본문 바로가기

일본 취업 이야기

(5)후쿠오카 연수의 끝. 그리고 오사카로

연수가 시작된지 한 달 후.

2주간의 간단한 현장연수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2주간의 현장연수가 끝나면 일본 전역에 있는 점포로 흩어져 3달간의 연수를 받을 예정이었다.

이 2주일동안에도 동기들은 각각 다른 현장에 배속되었고 

 근무 스케쥴도 서로 달라서 만나기가 힘들어졌다.

그나마 같이 방을 쓰는 동기는 매일 볼 수 있었지만.


잠깐 내가 연수중 이요했던 방을 소개하자면

출처 레오팔레스21 공식홈페이지

출처 레오팔레스 공식홈페이지


아마 일본 워킹홀리데이나 유학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는 익숙할것 같다.

레오팔레스(レオパレス21)이라는 먼슬리 맨션이다.

수도세나 전기,가스 모두 월세에 포함되어있고. 약 2000엔 정도 따로 지불하면 무선인터넷도 쓸 수 있다. 다만 그만큼 기본 월세가 비싼편이라 학생들보다는 단기 출장중인 회사원들이 주 고객이라고 한다.

당시 나는 동기 한명과 같이 방을써서 한달에 2만엔을 냈다. 둘이 합쳐서 4만엔에 나머지는 회사가 부담했다.

일본 회사에서는 편도 비행기티켓(외국인을 고용했을 경우), 교통비,숙박비의 일부 혹은 전부를 부담하는게 보통이다. 



점포연수의 내용은 단순했다. 음식점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면 어렵지 않게 소화할 수 있을 정도. 이왕 일본에 왔으니 정말 열심히 해보자. 라는 생각에 궃은일을 도맡아서 했다. 내가 배속된 연수점포의 사람들도 모두 친절했고. 일본 회사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아 즐거웠다.

그 당시 아이돌 그룹 엑소( exo)의 멤버가 연수 점포에 다녀갔는데. 일본 팬들이 다른 자리가 텅텅 비어있었는데도 엑소 멤버가 앉았던 자리에 앉으려고 줄을 서 있었던 일도 있었네. 연수점포의 점장이 엑소가 대체 누구냐고. 누군지는 몰라도 너무 고맙다고 하길래 같이 웃었다.(매상이 2배정도 뛰었다.)

 

 연수때의 사진을 올리고 싶은데 회사의 업무내용이 포함되어 버리는지라 힘들것 같다..



 삐걱거리기 시작하다


  저번 포스트에서도 밝혔듯, 14명 있던 한국인 사원들은 모두 다 퇴사하고 나 혼자 남아있다. 

 사원이 퇴사하는 일은 매우 흔한일이고. 10명 정도의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보통 7명 정도는 2년내에 그만두기 마련이다. 본인과 회사가 맞지 않는다면 다른 길을 찾는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고 평생직장이라는 말의 의미가 점점 희미해져가는 요즘에는 한 회사를 길게 다니는게 오히려 흔치않은 일이다.

  하지만 내가 씁쓸한 것은 회사를 그만둔 동기 모두가 불행하게, 슬프게 그만뒀다는 것이다. 

 그 삐걱거림의 시작은 사실 이 점포연수 때부터 였는데.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이렇게 했었다면 아직 같은 회사에 있었을까? 라는 생각은 솔직히 하지 않는다. 이정도도 못 버티나? 같은 생각이 아니라. 그만두는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2달간의 후쿠오카 본사 연수가 끝나고. 우리는 각자 일본 전역으로 흩어져 3달간의 점포 연수를 위해 일본 전역으로 흩어지게 되었다.

 나의 연수지는 오사카(大阪)

처음으로 관서의 땅을 밣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