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키나와일상

2020.03.15 밥 먹는게 제일 귀찮...다.

세상에서 제일 귀찮은게 밥먹는거다. 

라고 말하면 주변에서 되게 이상한 눈으로 보지만 나는 밥 먹는게 너무너무 귀찮다.

2012년 오키나와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하면서 자취라는걸 처음 해봤는데 매일 매일 뭘 먹을지 생각하고 준비하는게 저어어어엉말 귀찮더라. 

사회인이 된 후로도 고구마 왕창 삶아놨다가 그것만 먹기. 야채 생으로 먹기. 닭가슴살 쉐이크만 먹기 등등 식사에는 최대한 시간을 들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이제 결혼도 했겠다. 나만 생각하면 안 되지... 


그러다 최근에 시작한게 주먹밥 쟁여두기다. 조리시간도 짧고 맛도 나름 좋아서 아내도 좋아하고.

지금은 참치랑 소금만 넣고 만들고 있는데 앞으로 이것 저것 시도해 보려고 한다.

내일 하나씩 먹자 여보

맨날 닭가슴살에 바나나, 두부를 갈아서 먹는 나를 보고 질겁을 했던 아내한테(결국 준비도 해줬던)보답도 할 겸, 

아침밥 정도는 내가 준비해야지.